유니켐, 현대기아차 올라 타고 매출 1000억 향해 질주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가죽제품 제조 전문기업인 유니켐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거래처인 현대ㆍ기아차의 고급 신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켐은 올해 자동차 신모델과 핸드백 신규 고객사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836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이었다.

1976년 설립된 유니켐은 가죽을 이용해 고급 자동차 시트용 원단과 핸드백용 원단을 제작한다. 투미, 코치 등 고가 핸드백 브랜드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업체에 가죽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재무제표 기준으로 자동차 부문에서 58%, 핸드백 등에서 42% 매출이 발생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고급화 전략으로 자동차 실내를 천연 가죽으로 꾸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천연 가죽 시트의 적용은 고급차에서 중형차로 확대되고 있다. 유니켐 역시 2016년 그랜저IG가 출시된 후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후에도 스팅어, K9 완전변경 모델, 팰리세이드의 천연 가죽 시트 공급사로 선정됐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16년 105억원, 2017년 371억원, 2018년 488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핸드백 부문도 유명 브랜드로부터 주문이 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주요 고객사인 코치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신규 유명 브랜드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니켐은 원재료인 소가죽 원피를 전량 미국에서 수입한다. 원피 수입 가격은 2017년과 지난해를 거치면서 40% 이상 떨어졌고 올들어서도 1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올 하반기에 공장이 증설되면 유니켐은 매출 2000억원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본사 공장은 완전가동 중이며 추가 생산은 자회사와 외주 생산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증설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에는 또 한 번의 도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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