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돈 보내줘! 납치당했어’ 알고 보니 황당한 해프닝!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순천에서 한 고등학생이 납치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으나 확인 결과 단순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 53분께 순천 A고등학교 1학년 B(16)군은 납치 감금당해 금품 요구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문자를 부모님께 보낸 후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B군은 “금품을 요구하는 선배에게 납치당한 후 감금당한 상태다”며 선배가 돈을 요구한 문자 메시지까지 복사해 아버지께 보낸 후 연락이 끊어 졌다.

이에 충격에 빠진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인근 지역을 샅샅이 수색해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는 B군을 찾아냈다.

사건 당일 우연히 선배 C군을 만난 B군은 선배가 “빌려 간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고 헤어졌다. 당시 B군은 워낙 돈을 여기저기 많이 빌려 갚을 길이 막막했다.

그동안 B군이 주변인들에게 빌린 돈은 250만 원에 달했으며 갚을 방안을 궁리하던 중 혼자 납치라는 자작극을 꾸미기로 마음먹었다.

결심한 B군은 ‘납치 감금당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문자를 아버지께 보냈고,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입금을 기다리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B군을 조사한 뒤 피해 사실과 범죄 사실이 없어 철없는 학생이 벌인 해프닝으로 결론 내리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64@naver.co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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