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용등급 오른 기업이 내린 기업보다 많았다

2013년 이후 5년 만

등급전망 '부정적' 기업 비중 감소
부도 시점 임박 등급조정 경향 개선

AA등급 이상-BB등급 이하 기업 증가
등급분포 그만큼 분산

나신평 33.9%-한기평 33.1%-한신평 32%
신평사 매출점유율 "3사 균점 체제 여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이 하락한 기업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이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 업체는 44개, 하락 업체는 37개사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승 업체는 20개사(83.3%) 늘었고 하락 업체는 8개사(17.8%) 감소했다.

지난해 말 등급전망(outlook)은 보유 업체 111개사('안정적' 제외) 가운데 '긍정적' 전망은 48개사(43.2%)였고 '부정적' 전망은 62개사(55.9%)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부정적 전망 비율이 55.9%로 지난 2016년 75%, 2017년 61%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부도 발생 36개월 이전 신용등급 중앙값 범위는 직전 3년간 크게 넓어졌다. 1998년~2018년(전체 기간)엔 'BBB-~B0'이었지만 2016년~2018년(최근 3년)은 'A-~CCC-'였다.

부도 직전 1개월 신용등급 중앙값도 B0(전체 기간)에서 CCC-(최근 3년)로 낮아졌다. 그만큼 부도 시점에 임박한 등급조정 경향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AAA~BBB'는 투자등급, 'BB~C'는 투기등급 구간이다.

지난해 말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보유 업체는 1094개(중복 포함)로 연초 1101개보다 7개 감소했다.

투자등급(AAA~BBB) 업체는 989개로 연초 997개보다 8개 줄었고, 투기등급(BB~C) 업체는 105개로 연초 104개보다 1개 늘었다.

지난해 말 AA등급 이상과 B등급 이하 업체가 증가하는 등 상·하위 등급으로 등급분포가 분산됐다.

지난해 말 투자등급의 경우 연초 대비 AA등급 이상 업체가 15개(2.6%) 늘었고 A~BBB등급은 23개(5.5%) 감소했다. 투기등급은 BB등급 기업은 9개(17.6%) 감소했고 B등급 이하는 10개(18.9%) 증가했다. 중간보다는 상·하위 등급으로 퍼진 모습이었다.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보유 1094개사 중 부도기업은 없었다. 연간부도율도 0%로 전년 0.18%보다 내렸다. 연간부도율은 기업회생 및 파산절차 등을 개시하면서 생긴 부도 등에 근거해 산정된 부도율이다.

지난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기업은 없었지만 투기등급 부도업체는 있었다. 2015년 8개사, 2016년 3개사, 2017년 1개사에서 지난해 0개사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한편 지난해 신용평가회사(신평사)들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NICE신용평가(33.9%), 한국기업평가(33.1%), 한국신용평가(32%) 순이었다. 3사의 균점 체제가 이어졌다.

금감원은 올해에도 신평사의 신용평가방법론 관리 및 운용 적정성 점검을 꾸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용평가방법론은 신평사가 산업·업종별로 구분해 작성·공시한 신용 평가절차와 모형 및 방법이다.

금감원은 구조화금융 신용평가 적정성 점검은 물론 감독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말 도입된 신평사 선정신청제도 등 새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도별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분포현황(자료=금융감독원)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