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현대차 베이징1공장 폐쇄, 판매부진·과잉생산 이유'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관영언론이 현대차의 베이징 1공장이 다음달 폐쇄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그 원인이 파매부진과 과잉생산에 있다고 분석했다.

25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차가 중국내 판매 감소로 인해 베이징 1공장을 폐쇄한다' 제하의 기사에서 "현대차가 중국에서 공급 과잉에 직면해 있어 5월 안에 베이징 1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현대차 직원 역시 다음달 토지 임대 기간이 종료되면 베이징 1공장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확인했다면서 당초 1만명 정도가 근무했지만 최근 인력 감축이 있었고 남아 있는 직원들은 다른 공장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18%나 감소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장 폐쇄가 판매부진과 과잉생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판매상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현재 공급과잉에 직면해 있다"고 전하며 "베이징 1공장의 효율이 낮았기 때문에 이번 공장 폐쇄를 거치면 회사의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이와 같은 중국 언론의 보도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철수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과 관계가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신문은 "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경쟁력 약화, 합작사 및 딜러상들과의 불화, 생산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또 사드 배치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에 매력을 덜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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