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분기까지 탄탄대로 달린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현대·기아차 영업익 각각 21.1%, 94.4% 증가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는 1.84%(2500원) 오른 1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기관 투자가가 1973억원 순매수하며 15.8% 상승했다. 기아차도 1.74%(750원) 오른 4만39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마감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이달에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776억원, 462억원 순매수하며 24.1% 올랐다. 올해 누적상승률도 30.2%에 달해 현대차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증명했다. 현대차는 전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8249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기아차도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한 5941억원, 당기순이익은 50.3% 늘어난 64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쏘나타 양산이 이달부터 재개된 가운데 출시 비용이 1분기에 이미 반영됐고, 팰리세이드의 판매가 월 5000대 가량에서 월 7000대 이상으로 증가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상품력을 인정받은 신차(쏘나타·팰리세이드)들이 올 3분기부터 북미 등에 출시되면서 해외시장의 판매량도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신형 플랫폼과 인력구성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가운데 신형 파워트레인으로 성능을 높이고, SUV 신차들이 출시되면서 글로벌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추가로 주가가 상승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신차 출시 등으로 국내에 이어 해외 실적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형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 주요 신기술 및 부품 비용으로 인해 이익 개선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선행기술 투자비의 확대 부담 속에서 단기적으로 미국시장 손익을 회복하고, 중기적으로는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 확대로 투자비 회수, 장기적으로는 중국시장 회복으로 고정비 부담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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