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원태 신임 회장 선임…'IATA 총회 의장직도 맡을 예정'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원태(44·사진)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그룹의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선친인 고(故)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지 17일 만이다.

한진칼은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 회장에 조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한진, 정석기업 등을 거느린 그룹의 지주사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 선임 배경에 대해 "조 회장의 선임은 고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 하는 한편, 안정적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의 창업정신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계승·발전하고, 그룹의 비전 달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 역시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 이념을 계승, 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현장중심의 경영,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의 선임으로 한진그룹은 3세(世) 경영 체제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다만 조 회장은 별도의 취임행사를 열진 않기로 했다. 선친의 급작스러운 유고로 각 계열사가 아직 어수선한 사태인 만큼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오는 6월1일 서울에서 열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의장직도 수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ATA 연차총회는 전세계 120개국 287개 항공사가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당초 고 조양호 회장이 의장직을 맡을 계획이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003년 한진그룹의 IT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담당으로 입사했고, 2004년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팀, 자재부,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화물사업본부 등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또 조 회장은 지난 2017년엔 대한항공 사장에 취임,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 출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회의 개최 등을 주도한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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