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먼 케인 Fed 이사 추천 철회'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자질 및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던 허먼 케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지명 예정자가 결국 낙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 친구 허먼 케인은 진정 훌륭한 사람이지만, 나에게 Fed 이사 후보에 지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의 바램을 존중할 것이다. 허먼은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훌륭한 미국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지난 4일 갓파더스피자의 최고경영자(CEO)와 전미요식업협회(NRA) 회장을 지낸 케인을 공석인 Fed 이사로 추천했다. 케인은 2011년 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불륜 및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낙마한 바 있다. 케인은 친 트럼프 성향의 인물로 무제한 모금 및 광고를 할 수 있는 슈퍼 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를 창립한 인물이다.

그러나 53명의 공화당 상원 의원 중 4명이 공개적으로 케인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바람에 사실상 상원 인준이 힘들어지면서 최근 들어 낙마설이 제기돼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명 중 2명이 공석인 Fed 이사 자리에 케인 외에 보수 경제학자이자 자신의 대선 캠프 출신인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을 지명한 상태다.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치면 임명된다. Fed의 기준 금리 결정 등 통화 정책과 관련해 연일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 내고 있어 'Fed 길들이기'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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