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록체인으로 5G해킹막는다.. 세계 최초 적용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T가 올 하반기 5G망에 블록체인을 적용한다. 또 중소기업들이 쉽게 블록체인을 통해 보안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한다. 이를 이용해 카드 수수료를 없앤 지역화폐 발행에 나서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앞장섰다.

KT는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이같은 내용의 블록체인 핵심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KT는 5G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기가스텔스를 선보였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인비저블 IP' 서비스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는 IoT 단말의 IP가 보이지 않아,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서영일 블록체인비즈센터장(상무)은 "올 하반기부터 기가스텔스를 5G에 적용한다"며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5G의 핵심 IoT 서비스들을 가장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5G 초안전 시대를 본격 주도하겠다"고 발표했다.

KT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기가 체인 바스(BaaS)'도 소개했다. 이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운영·관제 등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누구나 손쉽게 블록체인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블록체인 서비스의 개발 비용과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서 상무는 이날 KT가 수주한 정부 과제 중 하나를 예시로 들며 "기가 체인 바스를 3년간 이용할 경우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절약되며 개발 비용은 4억원에서 0.6억원으로 약 85%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KT는 블록체인 처리 속도도 끌어올렸다. 서 상무는 "대량의 트랜젝션을 병렬 처리하는 방식을 통해 네트워크 대역폭이 허용하는 만큼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기가 체인 바스의 실증사례도 소개했다. KT는 기가 체인 바스를 활용해 만든 지역화폐 '착한 페이'를 이달부터 김포시에서 유통하고 있다. 서 상무는 "상인은 지역화폐를 즉시 원하는 계좌로 환전할수 있고, 가맹점 수수료도 없어 경영 부담을 덜 수 있다"라며 "사용 이력 추적도 가능해 불법적 현금화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착한페이는 울산시, 하동군, 남해군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대한민국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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