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회장 조문 시작…최태원·정몽준 등 '안타깝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하늘 기자, 김지희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절차가 시작되면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2일 오전 11시4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된 고 조 회장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주요 정·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고 조 회장의 빈소를 조문했다.

정 이사장은 약 20여분간 빈소에 머물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곧이어 오후 12시께에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한 사장은 국내 항공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으로 고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한 사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 조 회장은)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약정(MOU) 협의와 관련해선 "성실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자구안을 다시 제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할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들보다 조금 늦은 오후 1시께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기자들에게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후 약 5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다만 최 회장은 최근 현안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다. 채권단의 매각 압박을 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오후들어 조문이 본격화 되자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다른 정·재계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생전에 각종 재계 회의에서 뵌 적이 많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한 고 조 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KE012편을 통해 국내로 운구됐다. 고 조 회장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이날부터 닷새간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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