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혼다 손잡았다…日90개사 노하우 집결시킨 'MaaS'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에서 도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IT통신), 산토리홀딩스(주류) 등 분야를 막론한 90개 기업의 노하우가 총 집결된 차세대 이동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된다. 자율주행부문에서 한 발 앞선 미국 구글, 국가 주도로 투자 중인 중국을 따라 잡기 위해 업종간 울타리를 넘어 빅데이터 및 아이디어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와 소프트뱅크의 공동출자회사인 모네테크놀로지는 전날 차세대 이동서비스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의 개발을 위한 조직체 '모네 컨소시엄'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마스는 자율주행차, 차량공유 등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최근 몇년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추후 무인택배, 이동식 매장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까지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분야다.

현재까지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한 기업은 약 90개사에 달한다. 야마토홀딩스, 패스트리테일링 등 소매·물류업계는 물론, 상사, 철도사업자, 주류기업, 부동산개발 등 업종도 다양하다. 이날 설명회에는 코카콜라 재팬의 이동식 자판기, 필립스 재팬의 이동 클리닉 등에 대한 구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이벌인)도요타와 혼다가 손 잡은 이례적 사례"라고 전했다. 혼다와 히노는 컨소시엄 참여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오는 5월까지 모네테크놀로지에 출자해 약 10%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자동차 업계의 개방적 통합이 이뤄지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모네는 지난 달부터 스마트폰에서 예약해 탑승할 수 있는 '온디맨드 버스' 시스템을 자치단체 등에 제공하는 사업을 개시했다. 향후 3년간 100개 이상의 지역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이동식 매장, 2023년 이후에는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모네는 서비스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빅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구글 등 대기업들이 앞서가고 있는 차세대 분야에서 과거 경쟁상대에 얽매이지 않는 제휴전략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