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기선제압 '델매치 1차전 승전보~'

첫날 와이즈에 3홀 차 승리, 존슨과 매킬로이, 로즈 1승, 안병훈과 김시우 1패

타이거 우즈가 델테크놀러지스매치플레이 첫날 1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오스틴(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선제압이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골프장(파71ㆍ7108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러지스매치플레이(총상금 1025만 달러) 첫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랭킹 64위 애런 와이즈(미국)을 3홀 차로 눌렀다. 둘째날은 46위 브랜트 스니데커, 셋째날은 19위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 각각 격돌한다. 이 대회가 바로 지구촌 골프계 최대 매치플레이 무대다.

64명의 선수가 축구의 월드컵처럼 16개 조로 나눠 조별 리그 3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전부터 서바이벌 게임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2013년 이후 6년 만의 매치플레이에 출격한 우즈는 와이즈를 상대로 1, 2번홀 가져가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3, 8, 10번홀을 내줘 1홀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11번홀(파3)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3, 15, 17번홀 승리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우즈가 메이저 14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통산 80승을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WGC시리즈에서 18승을 수확한 강자다. WGC시리즈 상금만 무려 2600만 달러(294억원)다. 이 대회는 2003년과 2004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2008년 우승을 더해 3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13위다. 지난주 밸스파챔피언십을 건너 뛰고 '매치킹' 등극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55위 체즈 리비(이상 미국)을 4홀 차로 꺾었다. 전반에는 1홀 차 리드로 접전을 이어가다 10, 12, 15번홀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 존슨은 2013년 HSBC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서로 다른 4개의 우승컵을 모두 쓸어 담은 'WGC슬래머'다. 2017년 델매치에서 파죽의 7연승을 앞세워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5년 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루크 리스트(미국)를 5홀 차로 대파했고, '넘버 2'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2홀 차로 따돌렸다. 세계랭킹 6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밸스파챔피언십 챔프' 폴 케이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토니 피나우(미국), 마크 리슈먼(호주) 등도 1승을 안고 시작했다.

반면 2014년과 2016년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는 백전노장 짐 퓨릭(미국)에게 2홀 차로 졌다. 저스틴 토머스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도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브룩스 켑카(미국)과 톰 루이스(잉글랜드), 조던 스피스와 빌리 호셸(이상 미국)은 비겼다. 한국은 안병훈(28)이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에게 3홀 차로 무릎을 꿇었고, 김시우(24ㆍCJ대한통운) 역시 욘 람(스페인)에게 7홀 차 완패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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