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세이퍼시픽, 7000억에 HK익스프레스 인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홍콩 최대의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저비용 항공사 HK익스프레스를 49억3000만홍콩달러(약 713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캐세이퍼시픽은 홍콩을 거점으로 한 4개 항공사 중 3개 항공사를 거느리게 된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중국 HNA그룹으로부터 HK익스프레스를 인수하기로 하고 연내 관련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총 49억3000만홍콩달러 가운데 22억5000만홍콩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26억8000만홍콩달러는 HK익스프레스의 채무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HK익스프레스는 독립적인 저비용항공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루퍼트 호그 캐세이퍼시픽 최고경영자(CEO)는 "거래가 완료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캐세이퍼시픽이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홍콩을 허브로 한 항공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SCMP는 "캐세이퍼시픽이 홍콩의 4개 항공사 중 3개 항공사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며 "홍콩 국제공항의 활주로 슬롯 가운데 거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캐세이퍼시픽은 최근 몇년간 급속히 성장한 저비용항공사 시장 진출에 한 발 늦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시장은 2037년까지 전 세계 항공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0억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캐세이퍼시픽은 상승 출발하며 장중 한 때 1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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