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비룡이?' SK텔레콤 AR퍼포먼스 선보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비룡이 날개를 활짝 펼치고,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닌다. 전광판 유리를 깨는 가 하면,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하며 불을 뿜는다.

SK텔레콤이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SK와이번스의 상징인 비룡을 전광판에 띄우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선보였다. 비룡은 그라운드 위를 생동감있게 누비다 바닥에 착지했는데, 관중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5GX AR'에 접속해 응원 버튼을 누르자 다시 날개를 펼쳤다. 비룡은 흰 빛으로 변해 SK와이번스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실사처럼 웅장하고 생동감 넘쳤던 이 영상은 야구 중계 채널로도 방영돼 TV나 스마트폰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도 볼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번 대규모 AR 퍼포먼스에서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e스페이스'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과 AR콘텐츠를 생성.공유하는 'T리얼 플랫폼' 자체 개발 기술을 썼다.

우선 경기장 전체를 실제 크기와 동일한 3D 디지털 모델로 자동 재구성해 대형 AR 캐릭터가 위치와 포즈에 따라 경기장 공간과 정확하게 맞춰지도록 했다. 또 카메라 움직임과 빛의 방향 등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해 더 실감나는 비룡의 모습을 전광판에 담았다.

SK텔레콤은 AR이벤트를 더 자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안에 5GX 체험존을 운영한다. 이곳에선 VR 야구 생중계와 시속 135㎞ 구속 VR 체험, AR 야구 카드 게임 등 SK텔레콤의 5GX 프로야구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미디어랩스장은 "5G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 데이터 전송과 초연결을 활용하면 실감 미디어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