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니체와 김혜련의 시집

◆네 가슴속의 양을 찢어라(프리드리히 니체 지음/김재혁 옮김/민음사)

니체는 열 살 남짓한 어린 시절부터 시를 썼고, 글을 쓸 수 있던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시 창작을 멈추지 않았던 시인이었다. 니체에게 시 쓰기는 사유하기와 같은 의미였고, 철학적 사유 자체가 하나의 시적 성찰이었다. 그는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가장 직관적이고 명료한 형태, 즉 시로 풀어냈다. 이 시선집은 10대 소년 시절의 ‘청춘 시절의 시’부터 정신적 암흑기에 들어섰던 1889년 직전의 ‘디오니소스 송가’까지, 대표시를 선별하여 총 5부로 나눠 실었다.

◆그때의 시간이 지금도 흘러간다(김혜련 지음/천년의시작)

1999년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김혜련 시인의 첫 시집. 시적 대상과의 동일성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서정시의 양식 안에서 진솔한 생 체험을 우리에게 들려준다는 점에서 친연성을 가진다. 시를 사유하고 고백하는 과정에서 삶의 인상적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려는 시도와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탐색이라는 근원적인 물음이 실존적 고백록의 형식을 갖게 되면서, 시인은 궁극적으로 시를 통한 삶의 불가피성을 역설한다. 사물에 대한 애정 어린 관찰과 투사를 통해 삶의 궁극적 의미를 통찰하려는 시적 태도는 독자들로 하여금 삶에 대한 성철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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