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역적으로 몰려” 승리, ‘은퇴 선언’ 초강수(종합)

‘성접대 의혹’ 승리, 지난달 27일 경찰 자진 출석…“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경찰, 10일 피내사자 신분서 → 피의자 전환 수사
11일 승리 단체 대화방서 ‘여성 몰카 공유’ 의혹 일파만파
승리 “국민 역적 몰려…YG와 빅뱅 명예 위해서 은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은퇴 배경에 대해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지 13일 만이다.

승리는 11일 오후 5시30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은퇴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승리는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라며 “수사 중인 사안에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은퇴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에게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저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됩니다”라며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승리는 이어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께 모든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습니다”라며 사과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6일 SBS 연예 매체 ‘funE’는 승리가 강남 클럽 ‘아레나’를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말 또 다른 가수, 당시 설립을 준비하고 있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직원 김 모 씨 등과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카카오톡을 통해 나눴고, 파문이 확산하면서 경찰은 곧장 승리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약 8시간 30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승리는 “각종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이 화가 나 계시는 걸 알고 있다.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면서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은 10일 ‘성매매 알선 혐의’로 승리에 대해 피내사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대화방이 실제로 존재했고 대화가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승리가 피의자로 전환된 지 하루만인 11일 이번에는 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약에 취한 여성의 사진과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 등을 공유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경찰은 동영상 공유 흔적을 발견하고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승리입니다.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에게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께 모든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동안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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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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