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에서 동네 명소로'…도시 새뜰마을사업 '성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서울 종로구 돈의동 일대 새뜰마을은 총 579가구, 709명이 살고 있는 쪽방촌이었다. 거주자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층으로, 도시와의 접근성은 좋았지만 노후된 목조건축물인 1평(3.3㎡) 남짓한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화재 등 재해에 취약했다. 또 여름에는 모기를 비롯한 해충 피해가 심각했다. 돈의동 쪽방촌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도시 새뜰마을사업'으로 지정된 2015년부터다. 주민들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한 해충 방제작업을 지역협동조합과 시행하고, 공동세탁실?주방?쪽방상담소 등을 조성해 쪽방촌 주민들의 자활을 지원하며 '살고 싶은 마을'로 변신했다.

국토교통부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함께 전개한 도시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총 68개 마을의 생활환경이 개선됐다고 7일 밝혔다.

도시 새뜰마을사업은 달동네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생활인프라와 집수리 지원, 돌봄 ·일자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5년 30곳을 비롯해 지금까지 68곳이 지정, 각 마을마다 최대 5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저소득 가구 28%, 65세 이상 고령자 27%, 장애인 8.5%)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가구가 80%에 달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하지만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조성된 33개 마을에는 도서관과 식당, 사랑방, 공동작업장이 들어섰고, 건강?복지?일자리를 지원하는 주민맞춤형 돌봄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257채의 공·폐가가 철거되고, 붕괴위험에 있던 32㎞의 축대·담장 등이 보강됐다. 또 107개의 CCTV가 설치돼 홍수와 화재 및 범죄 위험에 대응할 수 있게됐다.

특히 2015년부터 추진된 30개 마을에선 노후주택 729채를 수리하고, 1849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 11.3㎞의 소방도로를 정비했다.

부산 사하구 감천마을은 106채 노후주택이 수리되고, 150가구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마을도서관?건강센터?방재공원 등이 조성돼 ‘살고 싶은 마을’로 변모했다. 광주 서구 발산마을에서는 공폐가와 나대지를 활용해 청년 창업 식당과 마을 전망대, 주민커뮤니티센터, 주차장, 텃밭 등을 조성하며 광주의 대표적인 명소로 탈바꿈했다. 부산 사상구 새밭마을은 CCTV와 보안 등을 정비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지역 자활센터와 함께 위험주택에 대한 집수리를 시행해 안전마을로 재탄생 중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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