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역전람회 활발…최근엔 돈벌이로 변질'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북한이 무역전람회를 활발하게 열어 왔으나 최근에는 유엔 제재 때문에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전언이다.

김민관 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은 평양국제상품전람회, 나선국제상품전시회 등 국제 무역전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중국과 스위스 등 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전람회에도 참여한다"고 전했다.

무역전람회 관련 활동은 북한 수출 상품 홍보, 외국인 투자 유치, 해외 선진기술과 설비 도입 등이 목적이나, 폐쇄경제의 한계 등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엔 경제 제재로 외화가 부족해지면서 국제전람회가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됐다"면서 "전람회 입장권을 유상 판매하거나, 전람회 전시 목적으로 무관세 반입된 상품을 장마당 내 저가 판매해 수익을 거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 경제의 폐쇄성 및 북한산 제품의 낮은 국제경쟁력 등으로 외국 투자자와 수출처 물색 등 국제전람회 본연의 목적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평양에서 개최되는 평양국제상품전람회는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국제전람회라고 한다. 지난해 8월 제8차 행사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독일 등에서 1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북한은 또 2015년 1월 스위스 베른에서 개최된 관광박람회에 주최 측 초청으로 참석했으며, 국가관광총국 소속 리영범 대표가 부스를 설치하고 평양, 원산, 마식령 스키장 등 북한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바이어 상담 등을 진행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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