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여신 패러다임 전환…성장산업 중심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IBK기업은행이 올해부터 미래 성장 산업 중심으로 여신 운용 전략을 전환키로 했다. 정부가 50% 이상 지분을 가진 은행이다.

27일 기업은행의 올해 업무계획을 보면, 대출 자산 포트폴리오를 성장산업과 안정성 위주로 재구축한다는 것이 새로 마련한 원칙이다. 개별 기업을 심사하던 방식에서 각 산업별 운용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여신 운용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로 5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국민연금이 8.15%를 갖고 있다. 정부의 혁신산업 육성 정책 의지가 기업은행 업무계획에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미래 성장 유망 업종을 발굴하고 이를 적극 지원해 잠재적인 우량기업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성장산업 기업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 역량을 갖추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신성장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은 지난해 2조원으로 계획했으나 실제로는 3조원 규모에 이르렀다. 올해는 이를 감안해 계획부터 3조원으로 책정했다.

전반적인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여신이 거액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건전성 관리에 나선다. 거액 여신 기업에 대한 상환능력을 점검하고 구조조정 컨설팅도 추진한다. 각 기업별 적정 수준의 여신을 운용해 사전적인 충당금 관리를 한다.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역할 강화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는 지난해보다 3조원 늘린 48조원으로 정했다. 금융 포용성 차원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등에 대한 대출과 컨설팅 등 종합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올해 중소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상승과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설비투자 여력이 부족하고, 저신용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부실을 우려했다.

은행업은 중소기업 대출 시장의 출혈 경쟁,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으로 수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부 취약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국내 은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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