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리바게뜨, 조식 뷔페 '파바 브런치' 6개월만에 접었다

간편식 외식 트렌드에 밀렸나…지난해 11월부로 서비스 종료

파바 측 "'매출 부진' 이유 아니다…테스트 끝난 것"

종료 소식 모르는 소비자들 '어리둥절'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조식뷔페 서비스 '파바 브런치'가 6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아침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였지만 1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HMR)으로 외식 소비트렌트가 급변하면서 결국 서비스를 접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전국 20곳 매장에서 운영하던 파바 브런치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일괄 종료했다. 다만, 위례아이파크점, 양재정원점의 경우 가맹점주의 자체적 의지로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파바 브런치는 지난해 5월 파리바게뜨가 출근길 직장인을 겨냥해 론칭한 조식뷔페 서비스다. ▲잠실스타점 ▲분당정자카페점 ▲위례아이파크점 ▲면목역점 ▲뱅뱅사거리점 ▲서초신동아점 ▲사당역점 ▲양재정원점 ▲강남구청센터점 등 서울 시내 9곳과 인천 구월팬더점 등 총 10곳에서 운영해왔다. 이어 지난해 10월까지 ▲레이크 펠리스점 ▲PB 연세대학교점 ▲사당 파스텔 시티점 ▲PB 경남 장유점 등을 포함해 20곳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해왔다.

파바 브런치는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각 상권 특색에 맞춰 달걀 프라이와 샐러드ㆍ소시지ㆍ식빵ㆍ햄ㆍ치즈ㆍ시리얼ㆍ우유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호텔 조식뷔페의 축소판'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가격 또한 3000원대부터 최대 6000원대로 저렴한 편이었고 어린이의 경우 50%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SPC 관계자는 "파바 브런치 뷔페는 커지는 아침 시장에 대한 고민으로 탄생한 테스트 개념의 서비스였다"며 "테스트 기간이 끝나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파바 브런치가 일부 가맹점주들이 오전 시간 고객 활성화와 매출 향상을 위해 먼저 로컬 마케팅 차원으로 제안한 사업이라 '매출 부진'에 따른 서비스 종료가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SPC 측은 실적이 좋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SPC 관계자는 "테스트가 끝났기 때문에 사업을 접은 것일 뿐 실적과는 무관하다"면서 "파바 브런치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놓은 상황으로, 아침 시장 관련해 다른 서비스를 론칭할 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소비자들은 6개월 만의 이른 서비스 종료에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서초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김재영(가명ㆍ29)씨는 "파바 브런치 뷔페 운영 소식을 뒤늦게 듣고 최근 사당역 인근 지점 두어 곳에 발걸음했다 허탕을 쳤다"며 "어딜 가야 파바 브런치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 인터넷 등을 뒤졌지만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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