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다이어리]''최초·유일'의 자부심으로 무림發 종이한류 주역 될 것'

캠퍼스를 떠나 처음으로 직장 문을 두드리고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몸으로 기억한다. 높고 험한 취업의 문턱을 넘어 정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서던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1~2년차의 신입사원이라면 그날의 설렘과 긴장감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아직 새내기인 그들의 회사 생활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신입사원 다이어리](86) 무림페이퍼 해외특수기능지팀 나찬성 사원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무림의 종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무림페이퍼'의 '무림(茂林)'은 크고 울창한 숲을 뜻해요. 제게는 세계가 크고 울창한 숲처럼 느껴집니다. 그 속에서 저는 아직 작은 한 마리 '새끼 곰'이죠.

회사라는 울타리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는 중인데, 언젠가는 그 숲을 지키는 '큰 곰'이 되고 싶습니다. 1990년 생인 저는 올해로 스물아홉이고, 지난해 4월에 인생 첫 직장 무림페이퍼에 입사한 신입사원이에요.

무림은 현재 미국과 영국 법인, 중동과 홍콩 사무소 등 4곳의 해외 판매 거점을 중심으로 세계 105개국에 각종 종이제품을 수출하고 있어요. 저는 이 중에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디지털지와 라벨지, 보드지 등의 특수기능지를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청소년 시절을 뉴질랜드에서 보내고 대학에서 국제금융학을 전공했어요. 사람 만나서 사귀는 걸 좋아하는데다 영어에 자신이 있었던 제게 '해외 영업과 마케팅'이라는 영역은 매력 그 자체였죠. 이름(찬성)처럼 매사에 긍정적인 제 성격이 이 곳에서의 적응을 도왔던 것 같아요.

해외판매 실무에 본격 투입된 후 처음으로 수주에 성공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상대는 레바논의 거래기업들이었어요. 무림의 컬러 보드지 '브리스톨보드(Bristol Board)'에 대한 문의를 받고 해당 품목에 맞는 평량대의 제품 제안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 십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고 전화통화를 한 끝에 20톤의 주문을 이끌어냈습니다.

중동 현지 사무소 소속 선배님들과의 협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제조업'에 대한 편견과 달리 선후배ㆍ동료 간에 자리잡은 편안한 소통구조와 멘토링 시스템 등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초의 종이 대량 생산, 국내 최초의 펄프 생산, 국내 최초의 미국 종이시장 진출, 국내 최초의 저탄소 친환경 종이 생산, 국내 유일의 제지ㆍ펄프 종합생산. 무림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이처럼 다양한 '최초'와 '유일'이라는 수식어들을 접할 때면 남다른 책임감과 자긍심을 느낍니다.

종이산업은 하락세에 있다고 흔히들 말하죠. 이런 시선과 예단을 불식시키고 종이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도록 하는 게 저와 무림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이미 해외 유수의 기업들은 펄프로 종이뿐만 아니라 친환경 플라스틱이나 섬유 같은 제3의 소재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하죠.

무림의 펄프ㆍ제지 기술도 이런 도약을 통해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저희 무림의 좋은 종이, 세계 곳곳에 많이 팔아보겠습니다!

정리 =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기벤처부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