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식 되팔아 실탄 확보하는 코스닥 상장사들

주가 올랐을 때 자기주식 처분해 운영자금 마련 수소차株 주가 쑥…유니크 66%·이엠코리아 3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기주식을 처분해 실탄 마련에 나섰다. 수소차 테마에 묶여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상장사들의 경우 장기간 묶여있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를 맞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전날 자기주식 52만9094주를 처분해 운영자금 약 51억원(1주당 9690원)을 확보했다. 이엠코리아 관계자는 "개발, 투자자금 등에 쓰일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몇 년간 자기주식 취득으로 자금이 묶여있었다"고 설명했다.자기주식 처분은 주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엠코리아 관계자는 "시장에 물량을 내놓으면, 주가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장 시작 전 펀드사 등 일반 기관에 일대일로 넘겼다"고 설명했다.이엠코리아 주가는 올해(1월2~18일) 37.95% 올랐다. 정부가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자, 관련 종목으로 묶이면서 오름세를 탔다. 현저한 주가 급등으로 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주요 종속사인 이엠솔루션은 수소에너지, 스테이션 제조 등을 영위하는 사업부문을, 또 다른 자회사인 엘켐텍은 이엠솔루션의 환경, 에너지 사업에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뉴로스는 자기주식 62만8272주를 약 50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 들어 뉴로스 주가는 전년동기대비 27.09% 올랐다. 자기주식 1주당 처분가액은 8028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전날 시장 종가에서 5% 할인한 수준이다. 처분 방법은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이다.유니크는 18일 자기주식 35만주를 처분했다. 처분 금액 규모는 약 43억원(주당 1만2160원)이다. 회사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회사 자기주식 취득자금 회수"라고 밝혔다.유니크도 수소차 테마주로 묶이면서 최근 크게 올랐다. 올해 주가 수익률은 66.45%에 이른다. 한국거래소는 18일 유니크에 대해 주가급등에 따라 오는 21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날 이후 2일동안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 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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