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할땐 실내선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 효과적

-미세먼지 대처법 Q&A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미세먼지 대처법은.= 평소 일기예보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파악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면 외출을 자제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땐 주의한다. 호흡기질환ㆍ심뇌혈관질환ㆍ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외출을 최대한 자제한다. 어린이, 노인도 마찬가지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 얼굴을 깨끗이 씻는다. 만약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이후 기저질환 증상이 악화됐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다.▲그래도 나가야 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치료 약물을 준비한다. 심혈관질환자는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는 힘든 육체활동을 줄인다. 천식환자는 외출할 때 천식 증상 완화제를 가지고 다닌다. 어린이 천식환자는 유치원이나 학교 보건실에 개인 증상 완화제를 맡겨두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마스크를 쓰면 정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나.= 마스크를 얼굴에 딱 맞게 써야 효과가 있다. 마스크를 썼을 경우 건강에 대한 영향이 실제로 저감되는지에 대한 실증적 근거는 부족하다. 마스크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있긴 하다. 중국 베이징에서 관상동맥질환자 9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필터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자가보고 증상이 줄었고 환자에게 관상동맥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낮아졌다. 하지만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과 기저질환자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썼을 때 호흡곤란,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땐 마스크를 즉각 벗어야 한다. 기저질환자는 사전에 의사와 상담한 후 마스크를 착용한다.▲공기청정기 효과는.= 공기청정기는 가동되는 범위 내의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 실질적으로 노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중국에서 진행된 시험에서는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공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노출 저감에 따라 해당 공간에서 거주하는 대상자의 스트레스 호르몬도 줄었다.▲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 환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미세먼지 농도가 짙으면 가급적 창문을 닫고 환기 횟수를 줄여야 한다. 고기를 굽거나 튀김 요리를 했을 때, 청소를 했을 땐 실내 공기가 더 나쁠 수 있어서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 창문은 가능한 3분 이내로 열고 환기 후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을 물걸레로 깨끗하게 청소한다. 실내에 들어온 미세먼지는 가라앉지 않고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를 사용한다.▲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이 미세먼지 제거에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오히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지용성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율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의 수분 비율이 높아져 체내 미세먼지가 낮아질 수 있다.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 등의 항산화물질이 산화 스트레스를 막아줄 수 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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