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 저가매수 기회'

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매니저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올해 글로벌 증시 및 채권전망 세미나에서 미국 증시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AB자산운용)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 경제 지표 하락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지난해 4분기 조정으로 저가매수 타이밍이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미국 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4.1로 하락했지만 아직 경기침체(리세션)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지난해 미국 기업 주식 멀티플이 전년 대비 4.5배 하락할 정도로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약해졌지만 리세션을 동반하지 않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시각이다.웡 매니저는 "과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하락할 때도 원인이 리세션에 대한 우려가 아니었을 경우 하락세는 오래 지속된 바 없으므로 지난해 4분기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최근 하락장을 점치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국 자사주 매입 규모가 9000억달러(약 1009조원) 규모에 이르는 등 수급상 호재를 맞은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재흥 AB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을 전망하는 모습.(사진제공=AB운용)

유재흥 AB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물가성장률 및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 리세션을 맞을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올해 성장률은 2%를 넘길 것으로 봤다.유 매니저는 대만 등 해외 시세를 인용하며 변동성이 커질수록 국채와 크레딧 채권을 한 바구니에 담는 '신용바벨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국채만 투자하는 것보단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고 크레딧에만 투자하는 것보단 방어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대만 등 주변국보다 신용바벨 전략이 활성화 돼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두 채권 모두 담았을 때 투자성과가 나빴던 시기가 많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유 매니저는 "증시 변동성이 커진다고 무조건 현금 위주로 자산을 관리하는 것보다 지난해 금리 상승기에 미국 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발행해 뱅크론보다 높은 성과를 낸 신용위험공유거래(CRT) 채권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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