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中길리자동차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휘청…'프리미엄시장 기회있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KB증권은 4일 홍콩 증시 상장사인 길리자동차가 전일 8.17% 폭락한 사실에 대해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중립에서 비중축소, 15홍콩달러(약 2157원)에서 8홍콩달러(약 1150원)로 낮춘 데 원인을 찾았다. 회사의 재고 상황 및 프리미엄 시장 진입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전일 종가는 11.92홍콩달러(약 1714원)다. KB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찐링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하향조정 이유는 ▲각각 2016년 3월과 2017년 10월에 출시한 SUV인 보예(Boyue)와 링크&코(Lynk&Co) 재고 증가 ▲중국 제조업 PMI 하락 ▲중국 내수 둔화 ▲미국과의 무역 분쟁 불확실성 등이다.그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부터 11월까지 누적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95% 감소한 2143만대에 불과했다. 하반기부터 재고지수가 2015~2017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승용차 판매의 42%를 차지하는 SUV가 2017년에 호황을 누렸고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판매증가율이 10%를 넘었지만 하반기에 급감했다는 설명이다.찐링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의 하향조정 논거인 재고 증가 및 프리미엄 시장 난항 등에 대해 깊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길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아 대·중·소 도시 할 것 없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중국 승용차 판매 자체가 급감해 재고가 늘어난 만큼 길리자동차의 재고 수준이 다른 회사보다 얼마나 심각한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프리미엄 시장 난항 가능성도 점검해야 한다. 링크&코는 길리자동차가 2010년 인수한 스웨덴 볼보(Volvo)와 공동개발한 첫 브랜드다. 길리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국 기업 상품 중 장성자동차가 2017년 4월 출시한 웨이(WEY) 외엔 뚜렷한 경쟁 상대가 없다.찐링 연구원은 링크&코가 미국 쉐보레(Chevrolet)의 브랜드와 GM의 뷰익(Buick), 일본의 도요타(Toyota) 등에 견줘도 링크&코는 가성비를 앞세워 이들 기업과 겨룰 기회를 점차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에 따르면 링크&코 시리즈 중 2017년 11월 이후 판매 중인 '01'의 판매량은 이미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7월부터 판매 중인 '02'는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판매를 시작한 '03'은 시장의 검증을받을 필요가 있다.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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