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약발 본격화…서울 주택매매 반토막, 전국서 '거래 절벽'

11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 한달새 절반 이상 감소
전세 거래는 14% 증가…월세도 9% 늘어
올해 전월세 거래 168만건...5년새 최대

다양한 주택매매 지원 방안을 담은 8.28 전월세 대책이 나온 첫 주말, 용산 지역은 특별한 반응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달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반토막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인 이후 거래량이 제대로 반영된 통계인데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거래 절벽’이 나타나고 있다.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1년 전보다 1만여건(13.8%) 이상 줄었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 대책이 잇따르자, 주택을 구매하는 대신 빌려 거주하는 는 크게 늘고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11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는 6만804건으로, 전년동월(7만5148건)보다 13.8% 감소했다. 지난 5년평균 매매거래량인 9만366건과 비교하면 28.3%나 감소한 것이다. 11월 거래량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된 자료로, 9·13 대책 이후 매매거래가 본격 반영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0월 거래량의 경우 9·13 대책 이전 계약이 대부분이었다”면서 “9·13 대책 이후 주택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에선 주택매매 거래량이 9324건으로 1만건도 못 미치며 전달 1만8787건에서 50.4%나 빠졌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2.6%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 거래량(3만2921건)은 전년동월 대비 12.3% 감소한 반면 지방(3만1883건)은 15.2% 줄었다.올 들어 누계 주택 매매거래도 80만538건으로 전년동기(87만5458건)보다 8.6% 줄었다. 1~11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던 2009년 79만5000여건에서 2015년 110만6000건까지 증가하다 2016년 96만4000건, 지난해 87만5000건 등으로 감소세다. 다만 서울의 경우 1~11월 누적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5.7% 줄었고, 수도권(44만4706건)은 4.7% 감소, 지방(35만5832건)은 13.0%나 줄어들며 지방의 거래절벽이 더 심각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4만1663건)은 전년동월 대비 13.7% 감소했고, 연립·다세대(1만3659건)와 단독·다가구주택(9만9482건)도 각각 11.2%와 17.4% 줄었다. 반면, 주택매매 거래가 끊기면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대폭 늘어났다. 전세 거래량은(9만1814건)은 전년동월대비 14.5% 증가했고, 월세(6만0525건)도 9.1%나 늘었다. 올해 1~11월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168만8000만건으로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다. 전월세 누계거래량은 2014년 148만9000여건에서 2015년 150만1000여건, 2016년 152만1000여건, 지난해 154만7000여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 비중이 확대 추세다. 11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로, 전년동월(40.9%) 대비 1.2%p 감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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