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일자리 2000개 감소…근속기간은 中企보다 2배 길어

통계청 '2017년 일자리행정통계' 발표…전체 일자리 2316만개로 전년比 31만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일자리는 전년 대비 16만개 늘어난 반면, 대기업 일자리는 2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7.4년으로 중소기업(3.0년)에 비해 2배 이상 긴 것으로 조사됐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총 2316만개로 전년 대비 31만개(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자리 중 영리기업에서 제공한 일자리는 1844만개(79.6%)이고, 비영리기업 일자리는 472만개(20.4%)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리기업 일자리 가운데 중소기업 일자리는 1488만개(80.7%), 대기업 일자리는 356만개(19.3%)를 차지했다.일자리 창출력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높았다. 지난해 새롭게 만들어진 신규일자리는 총 302만개인데, 이 중 83.1%(251만개)는 중소기업 일자리였다. 중소기업의 경우 소멸일자리(235만개)보다 신규일자리가 많아 결과적으로 일자리 수가 총 16만개가 늘어났다. 비영리기업도 일자리 수가 15만개 증가했다.그러나 지난해 대기업 일자리 수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대기업 신규일자리는 18만5000개이고, 소멸일자리는 18만6000개로 집계되면서 약 2000개 줄었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를 보면 제조업이 470만개(20.3%)로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 300만개(12.9%), 건설업 209만개(9.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92만개(8.3%) 순이었다.근로자 근속기간은 3년 미만이 63.9%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10년 이상은 13.8%에 그쳤다. 지난해 일자리 중 근속기간이 1~2년 미만인 경우는 25.5%(592만개)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21.2%), 2~3년 미만(17.1%), 5~10년 미만(11.6%), 3~5년 미만(10.7%), 10~20년 미만(8.9%), 20년 이상(5.0%) 순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7.4년으로 중소기업(3.0년)의 2배 이상이었다. 비영리기업 근로자의 근속기간은 7.8년을 기록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39.5세로, 중소기업(45.6세), 비영리기업(44.5세)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연령별 일자리 현황을 보면, 30~50대가 전체 일자리의 72.0%(1668만개)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611개(26.4%)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531만개(22.9%), 30대가 525만개(22.7%), 20대 이하는 351만개(15.1%), 60세 이상은 298만개(12.9%)를 점유하고 있었다. 특히 6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보다 25만개(9.1%) 증가한 반면, 30대와 40대 일자리는 각각 8만개, 2만개 감소한 점이 특징이다.
성별 일자리를 살펴보면, 지난해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1364만개(58.9%)로, 여자 952만개(41.1%)의 1.4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보다 20만개 증가해 여자 일자리 증가율(1.1%)보다 0.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특히 대·중소기업 등 영리기업 일자리의 경우 남자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비영리기업에서는 여자 근로자의 점유율이 높았다.영리기업에서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1157만개(62.7%)이고, 여자는 688만개(37.3%)로 나타났다. 이중 대기업 일자리는 남자가 233만개(65.5%), 여자는 123만개(34.5%)를 점유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은 남녀가 점유한 일자리가 각각 923만개(62.0%), 565만개(38.0%)를 나타냈다. 비영리기업의 경우 여자가 점유한 일자리 수는 265만개(56.1%)로 남자(207만개, 43.9%)에 비해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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