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설치미술化 선구한 김인겸씨 별세

조각가 김인겸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조각가 김인겸씨가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추상조각을 제작했다. 특히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해 동양 미의식을 바탕으로 공간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수조와 유리벽을 결합시켜 조각을 설치미술 영역으로 넓혔다. 이듬해 프랑스 퐁피두센터 레지던시의 초대를 받아 양국을 오가며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전통 문화유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묵시 공간' 연작 등이 있다. 물리적 공간과 관념적 공간 경계를 허무는 작업으로 가나미술상(1997년), 김세중 조각상(2004년)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40여년 작업을 망라하는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 발인은 15일 오전 7시30분이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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