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부부, '트럼프 감세'로 이익 챙겼다'

이방카 트럼프와 제러드 쿠슈너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가 이른바 '트럼프 감세'의 일환인 '기회특구(Opportunity Zone)' 프로그램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다.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방카 부부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투자회사 카드레가 최근 기회특구 관련 펀드를 여러개 출시했고, 쿠슈너 일가 소유의 부동산 가운데 최소 13곳이 기회특구와 관련한 세제혜택 대상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기회특구는 저소득 도시, 농촌 등 지역사회에 대한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세제개편 시 기회특구에 대규모 세제혜택 등을 적용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기회특구 지역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해당지역 부동산 가치는 급격히 상승했다. 부동산 소유주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서 잠재적 이익을 얻게 된 셈이다.쿠슈너측 소유의 건물 중 6개 건물은 브루클린 브리지와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뉴욕시의 브루클린 하이츠 지역에 위치해있다. 침실이 5개인 아파트는 최근 800만달러(약 90억3000만원)의 가격대를 기록했다. 뉴저지 롱 브랜치 지역의 해변가에 위치한 두 곳은 270만달러(약 30억5000만원)에 달한다. AP통신은 "이들 부부가 경제적 이익을 늘리기 위해 기회특구 프로그램 선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음을 나타내는 것은 없다"면서도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이방카 트럼프의 역할이 공무원, 금융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높였음을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기회특구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관대한 세금혜택 중 하나라고도 평가했다. 워싱턴에 위치한 어반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쿠슈너 일가의 부동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8700개 이상의 기회특구 중 3분의 1은 막대한 투자와 젠트리피케이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지역에 고급 상업 및 주거지역이 형성되면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고 기존 거주자들은 내몰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1100908099090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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