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 '한류방송 수출' 씨 말렸다.. 87,3%↓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방송프로그램의 중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는 81.1%, PP는 87.3% 수출이 줄었다. 미국 유럽 등지로 한류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 수치다. 지난 2016년 7월 우리나라에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싸드)가 배치됨에 따른 한한령(限韓令, 한류제한령) 여파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18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약 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보다 2396만 달러(9.4%)가 줄었다. 잘 나가던 한류에 이상 징후가 발생한 것이다. 원인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격하게 쪼그라든 것에 있었다. 지상파는 지난해 1108만 달러를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PP’)는 248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각각 81.1%, 87.3% 줄어든 수치다. 2016년 지상파는 5866만 달러를, PP는 1952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싸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여파로 분석된다. 싸드 배치 후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한국영화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수입, 판권구매, 포맷 수입, 제작협력 등이 전면 중단됐다. 한편 방송프로그램 수입액은 약 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08만 달러가 감소(5.1%)했다. 우리나라 전체 방송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16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늘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167만명, 방송프로그램 제작비는 약 2조6000억원, 종사자는 약 3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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