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선명성 강점 나경원, 원내대표 삼수 도전 성공 (종합)

여러 계파 고른 지지 획득, 여유 있는 승리…문재인 정부 각 세우며 대여 투쟁 강화 예상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삼수 도전 끝에 원내대표의 꿈을 이뤘다. 당선의 원동력은 대중성과 선명성의 조화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면서 선명성을 강화한 것도 나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당선된 배경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는 이날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103표 중 68표를 얻으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김학용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나섰지만 35표를 얻는 데 그쳤다. 는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엇갈린 분석이 이어진 이유는 복잡하게 흐른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의 특성 때문이다.
복당파와 잔류파,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사이에서 미묘한 긴장감도 흘렀다. 친박계가 과거와 같은 결속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었지만 결과는 이와 달랐다. 나 원내대표는 중도파와 친박계 등 여러 계파의 고른 지지를 얻으며 당선의 꿈을 이뤘다. 원내대표 도전 삼수 끝에 얻은 기쁨이다. 김 의원은 정치경험과 안정감을 무기로 미래 비전을 강조했지만 나 의원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중성만 놓고 볼 때는 보다 나 원내대표가 앞선다는 평가다. 정치인에게 중요한 인지도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얘기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나 원내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후보 특보로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잠시 변호사로 활동하다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다. 4선 국회의원인 나 원내대표는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언론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퇴로 치러진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지만 박원순 시장에게 패하는 정치적인 시련도 경험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2020년 총선 준비의 역할을 맡았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며 수권 정당의 힘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중과의 호흡에 강점이 있는 나 원내대표가 전면에서 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하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