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에 가상통화株 비틀

'계단식 급락' 비트코인, 한 달 만에 700만→300만원 '뚝' 이 기간 가상통화株 주가도 출렁…비덴트 등 최대 21% 하락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가상통화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10일 가상통화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률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최대 20%가 넘는다. 국내 주요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간접적으로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는 이 기간 21.08% 하락했다. 1만2000원 수준이던 주가가 8800원선으로 추락했다. 비덴트는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9.5%를 가지고 있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빗썸을 운영 중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을 100% 소유하고 있다.같은 기간 우리기술투자의 주가 하락률은 18.44%다. 외국인 비중이 기존대비 0.8%포인트 감소하면서 1.77%선으로 내려앉았다. 우리기술투자는 올 3분기 '우리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조합15호'에 새롭게 투자하면서 종속기업으로 분류했다. 회사측은 "지배기업의 지분율이 50%이하이나, 단독업무집행조합원으로 조합규약상 변동이익의 노출정도와 해임권의 강도를 고려해 지배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종속기업으로 분류된 우리글로벌 투자조합은 올 3분기 말 기준 자산 약 70억원, 분기순손실 2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같은 기간 빗썸과 특수관계를 가지고 있는 옴니텔 주가는 10.51%, 일본에서 가상통화 거래소를 운영 중인 SBI인베스트먼트는 4.52% 하락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의 한국 지사(에스비아이코리아홀딩스ㆍ43.61%)가 지배하고 있으며, SBI홀딩스는 지난 6월 완전 자회사 'SBI 가상통화 Co., Ltd.(SBI Virtual Currencies Co., Ltd.)'를 통해 'VC트레이드(VCTRADE)'라는 가상통화 거래소 사업을 개시했다.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배경에는 규제강화에 따른 투자 불안감이 꼽힌다. 지난 달 15일 700만원선에서 계단식 하락을 이어오던 비트코인은 약 한 달 만에 300만원선까지 추락하면서 반토막 가까이 났다. 300만원선 추락은 지난 해 9월 이후 15개월만이다.가상통화에 대한 규제가 여전한 탓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반에크-솔리드X 비트코인 트러스트(VanEck SolidX Bitcoin Trust)에서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FT)에 대한 승인 결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승인 결정이 4개월째 미뤄지면서 가상통화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미 SEC의 결정이 유보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승인 결정이 처음 유보된 지난 8월에는 80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이 시장에 쏟아진 실망매물에 밀려 720만원선까지 추락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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