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경찰이 'B급 정치'하고 있어…흔들리지 않고 도정전념할 것'

"부인 김혜경씨를 '혜경궁 김씨'로 수사 결론낸 경찰에 절망"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사결과 부인 김혜경씨를 '혜경궁 김씨'라고 결론낸 경찰에 대해 "B급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17일 오전 10시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록위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휘두르는 경우를 가리키는 사자성어다. 이 지사는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재명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면서 "이재명에 관한 한 누구는 명백한 허위라도 착각했다면 무혐의지만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면서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소환조사한 후 19일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수사기관이 '혜경궁 김씨' 사건에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지난 4월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문제의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지 7개월여 만이다.사정당국은 수사 결과 김씨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그동안 혜경궁 김씨 계정의 소유주가 누군지 찾기 위해 해당 계정에 올라온 4만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해 소유주의 정보를 파악했고 이중 이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 같은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결정적인 사례 중 하나는 2014년 1월15일 오후 10시40분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이 지사의 대학입학 사진이다.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올린 10분 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올라왔고, 또 10분 뒤 이 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일부 네티즌은 "어떻게 이 지사 트위터보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사진이 먼저 올라올 수 있나.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 지사 측은 직접 나서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먼저 올린 사진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8221436130201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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