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15일 오후 롯데면세점 소공 본점 설화수 매장.(사진=오종탁 기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중단된던 중국 인센티브 관광이 물꼬를 트면서 면세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수녀간 국내 면세 시장을 키운 중국 단체 관광객(요우커)의 방한이 재개되면 사드 이후 보따리상의 대리 구매로 연명해온 면세점들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유치한 중국 화장품 브랜드 한아화장품 임직원 600여명은 이날부터 닷새간 서울 명동과 동대문, 강남 일대를 돌며 한국 화장품 시장을 견학하고 한중 화장품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단체 방한은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 이후 최대 규모다. 한아화장품은 2008년 중국 시장을 타켓으로 중국 항저우에 설립된 기업으로, 설립 3년만에 매출액이 300억원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낸 기업이다.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중국 인센티브 관광은 모두 중단됐다. 중국 관광 당국은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해 3월15부터 한국 단체여행 상품 인터넷 판매와 단체비자 발급, 한국행 크루즈 및 전세기 등을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 정책을 펴면서 한국 여행을 규제했다. 이에 단체관광객 대신 '다이궁'으로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시중가격 보다 훨씬 저렴한 국내 면세점에서 대리 구매에 나서면서 면세 시장은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산동성을 시작으로 한국 단체 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3불 정책은 허용하지 않고 있어 예전과 같은 대규모 단체 관광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이번 중국 인센티브 관광이 중국 단체 관광 재개의 시발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중국 인센티브 관광의 경우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센티브 관광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 면세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면세점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오지 않고있다"면서 "이번 인센티브 관광이 재개된 만큼 내년에는 중국 단체관광도 허용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