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美 Fed, 금리인상 기조 지속 뜻 밝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에도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ed는 17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의사록은 "이번 회의 이후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 참가자들은 대체로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 지속과 강한 고용시장, 중기적으로 2% 근방에 도달한 인플레이션에 일치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또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지난 회의에서 통화정책이 어느 정도 기간 '제약적'으로 머물러야 하는지를 놓고 주로 토론한 것으로 나타났다.소수의 위원들은 통화정책이 당분간은 제약적인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추가적인 몇몇 위원들은 통화정책이 단지 일시적으로 제약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두 명의 위원만이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반대 견해를 밝혔다.일부 위원들은 Fed가 물가 목표를 과도하게 지나치는 것을 제어하고 금융 불균형이 야기하는 위험을 다루기 위해 금리 정상화를 넘어 긴축 기조로 가야하는 때가 올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지난번 통화정책 성명에서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남아있다는 문구를 삭제한 데 대한 설명도 나왔다. 위원들은 "해당 표현이 시기에 맞지 않는만큼 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다가서기 전에 삭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경기와 물가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가고 있다면서 기존의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영향도 논의했다. 의사록은 많은 경제주체들이 노동력 부족과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생산이나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는 에너지 섹터에서 새로운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ed는 지난달 회의에 올해 3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가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쳤다", "Fed가 내 가장 큰 위협"이라며 Fed의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있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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