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짠돌이' 음식료업 바뀔까…'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상향 기대'

현대그린푸드 등 5개 기업 배당성향 10% 미만최근 3년간 배당성향 평균 밑돈 기업만 10종목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흥국증권이 음식료(F&B) 업종에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배당성향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음식료 업종의 배당성향 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식료 및 담배 섹터(시총비중 3.7%)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기준 17.3%로, 이는 시장 평균(18.9%) 보다는 1.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업종의 전체 종목 수(우선주 제외)는 41개이며, 이 중에서 올 2분기까지 국민연금 지분율이 5%가 넘는 종목의 개수는 24종목이다. 장 연구원은 "해당 종목들 중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이 음식료 평균인 17.3%보다 낮은 종목은 10종목이고, 이 중에서 배당성향이 10%가 되지 않는 종목은 5종목(현대그린푸드·사조산업·남양유업·사조오양·삼양식품)"이라며 "향후 해당 업체 중심으로 배당성향 상향, 정책 마련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음식료 커버리지 중 올해 배당금 상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을 꼽았다. 롯데푸드는 장기적으로 배당성향 30% 달성 계획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달 30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선언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기업 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참여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장 연구원은 "운용자금의 규모가 634조원이고, 이 중 국내주식 부문이 13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및 이행여부에 대해 가점을 부여키로 하면서 향후 스튜어드십 코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주주활동'의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주주이익을 위해 가장 먼저 요구 가능한 것은 배당확대, 배당정책 수립 관련 내용"이라며 "국민연금은 올 하반기 배당정책 수립요구 강화를 위해 비공개 대화 대상 기업을 연 4~5개에서 연 8~10개로 확대, 필요 시 주주제안권 행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286개"라며 "해당 기업들을 중심으로 배당성향 제고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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