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오른쪽)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후반 35분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모스크바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크로아티아가 개최국 러시아를 따돌리고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행 막차를 탔다. 크로아티아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러시아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은 3위로 돌풍을 일으킨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오는 12일에는 스웨덴을 2-0으로 꺾고 먼저 4강에 오른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출발은 러시아가 앞섰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안고 싸운 러시아는 전반 31분 데니스 체리셰프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체리셰프는 벌칙지역 정면을 향해 쇄도하다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자신의 4호골. 하지만 크로아티아도 전반 39분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대 앞으로 크로스한 공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득점을 했다. 이후 두 팀 모두 추가득점에 실패해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연장 전반 11분, 크로아티아가 다시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의 헤딩슈팅이 골 그물 구석에 꽂혔다. 그러나 러시아도 패색이 짙던 연장 후반 10분 세트피스로 다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벌칙지역 바깥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마리우 페르난지스가 헤딩슈팅해 그물을 흔들었다. 러시아는 스페인, 크로아티아는 덴마크를 각각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물리친 뒤 또 다시 승부차기로 운명을 가려야 했다. 여기서 러시아의 첫 키커 표도르 스몰로프와 세 번째 키커 마리우 페르난지스가 실축했고, 크로아티아는 두 번째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를 제외한 나머지 키커가 모두 성공해 피말리는 경기의 승자는 크로아티아로 정해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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