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태극권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알리질라 캡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세계 4대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로 우뚝 섰다. 중국판 아마존을 꿈꾸는 알리바바는 올 1분기 간 IBM을 꺾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Google) 다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체로 등극했다.시장조사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은 올 1분기 세계 시장의 권역별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AWS, MS, 구글, 알리바바, IBM 순으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리바바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꺾고 2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AWS는 북미, 남미, 아시아태평양, 유럽중동아프리카로 나눠진 세계 권역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M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2위를 기록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알리바바가 중국을 넘어 세계로 팽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기업들과 중국으로의 진출을 원하는 각 국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인터콘티넨탈호텔스 그룹, KPMG, 네슬레, 필립스, 쉰들러 일렉트릭, 컨버전드, 에스리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알리바바는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고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인수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통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 리서치 그룹 리서치 디렉터는 "클라우드 시장은 규모의 게임으로 볼 수 있다"며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알리바바가 입지를 넓혀가고 있지만 세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AWS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MS와 구글이 나머지 60%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