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국방부에 우주軍 창설 지시…'공군과 대등한 조직 만들 것'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주군 창설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미국이 밝혀왔던 '통합군' 방침에 역행하는 방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우주위원회(NSC)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방부에 지금 당장 6번째 병과로서 우주군 창설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우주에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우주에서도 미국의 우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공군과 우주군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이 둘은 별개지만 동등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정책 검토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정책 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면서 "(우주군 창설은) 공군, 육군, 해병대, 해군 등의 첩보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주군 창설 방침과 관련해 공군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에도 우주 방위 전략 차원에서 우주군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우주군 창설 논의가 진지한 제안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방부에 지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우주군 창설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지난해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공군의 지휘 감독 아래 우주 군단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기권 바깥을 담당하는 독립된 군을 설치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미 국방부와 공군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새로운 군을 창설하고 조직을 늘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현재 미군은 비용을 줄이고, 통합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미국의 CNBC방송은 우주군이 새로운 병과로 창설될 경우 71년 만에 새로운 군이 창설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창설된 군은 공군으로, 세계 2차대전 때 만들어졌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6091036227733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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