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중 진보교육감 14곳…文 교육개혁 탄력

대부분 재신임 … 보수 2·중도 1곳진보상징 혁신학교도 확대될 듯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13일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현직 교육감 대부분이 재신임을 받았다. 17개 시ㆍ도 중 서울ㆍ경기 등 10곳은 재선에, 강원ㆍ전북ㆍ광주는 3선에 성공했다. 무려 14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선거 이후 가장 관심이 쏠리는 변화는 외국어고ㆍ자율형사립고 등의 일반고 전환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학생들의 학업 부담 완화를 위해 "외고와 자사고, 국제중을 일반학교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고, 도성훈(인천)ㆍ이재정(경기)ㆍ김지철(충남)ㆍ김승환(전북) 등 다른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도 고교 서열화를 없애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외고ㆍ자사고를 일반고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진보 교육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혁신학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혁신학교를 확대ㆍ발전시켜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까지 모든 학교에 혁신학교 운영 원리를 적용하겠다"고 했고, 조희연 교육감도 "혁신학교를 질적으로 강화하고 숫자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선거 과정에서 조희연ㆍ최교진(세종)ㆍ민병희(강원)ㆍ김지철 교육감 등은 아이들의 쉴 권리 보장 등을 위해 일요일 등 휴일학원휴무제에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자 등 상당 수는 무상급식ㆍ무상교육 공약도 내놨다.진보 교육감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전임자 인정 문제에 관해서도 정부 방침에 구애받지 않고 노조 활동을 보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논란이 큰 대입제도는 교육감 권한 밖의 일이고 국민 공론화 작업도 진행중이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교육감들도 상당 부분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직선제의 문제점들이 여전히 표출되고, 자질이나 정책 검증 등의 과정이 사라진 점은 매우 아쉽다"며 "그동안 지역교육은 사실상 진영논리에 기댄 한 쪽으로 치우친 교육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교육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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