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간소히, 화장 해달라'…구본무 회장 22일 발인

발인 역시 일가족끼리 간소하게 화장으로 진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고 구본무 LG 회장의 빈소에 이틀 연속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분들 귀찮게 하지 말고 장례는 검소하고 조용히 치러달라"는 마지막 당부에 따라 구 회장의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1995년 LG그룹 회장 취임이후 지난 23년간 '정도경영'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고인의 마직막 길에는 추모와 애도가 가득하다.구 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9시 52분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73세. 지난해부터 지병으로 투병해오면서도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하게 영면했다. 지난 20일에 오후에 꾸린 빈소는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와 구 회장의 두 딸 연수ㆍ연경씨가 지켰다. 비공개 가족장인 만큼 일체의 조화나 외부인들의 조문은 정중히 거절한다고 했지만 평소 구 회장과 인연이 깊었던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구회장은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45년 태어났다. 1975년 LG에 입사해 1995년 구 명예회장을 이어 LG그룹회장에 취임해 23년동안 LG호를 이끌어왔다. 그의 재임동안 LG그룹은 전자ㆍ화학 등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났다. LG그룹의 매출은 1995년 30조원에서 현재 160조원으로 성장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2000년대 초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를 출범시켜 지배구조개선의 모범이 됐다. 또 'LG 의인상'을 제정해 남을 위해 희생한 의인들을 격려했고, 이밖에 복지 문화 환경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22일 오전 발인 역시 구 회장의 뜻에 따라 화장으로 진행한다. 발인 역시 일가족들끼리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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