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UTURE]지적 허기 채워주는 콘텐츠 '퍼블리'

<박소령 퍼블리 대표>유료 이용 누적 고객 수 2만명…크라우드 펀딩 100여건 달성기획·마케팅 분야 독자층 확보…'읽는 콘텐츠 넷플릭스' 목표

박소령 퍼블리 대표

"지적 욕망을 건드리는 콘텐츠가 반응이 좋아요. 퍼블리는 언론ㆍ출판이 메워주지 못하는 '지식의 토대'를 목표로 합니다."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지적 허기'에 시달린다. 이들은 무료 콘텐츠가 쏟아지는 환경에서도 자신의 욕구를 채워줄 것이란 확신만 있다면 과감히 지갑을 연다. '퍼블리'는 이런 사람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소령 퍼블리 대표는 "지식의 토대를 두텁게 만들어주는 콘텐츠를 제공하려면 결국 그들이 돈을 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월정액 모델이 성공한 것처럼 텍스트 분야에서도 유료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퍼블리는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월 2만1900원을 낸 고객에게 유료 콘텐츠를 제공한다.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목표액을 달성하면 콘텐츠가 발행되는 '예약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현재 퍼블리가 예약판매(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프로젝트는 총 100여개이며 누적 유료 고객 수는 2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중 위클리비즈와 협업해 11년 간 쌓인 기사를 큐레이션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박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다른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모델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컨설팅 업체 출신인 박 대표는 콘텐츠ㆍ미디어 기업 입사를 준비하다 자신과 맞는 회사가 없어 아예 회사를 창업했다. 리디북스 창업 멤버 출신인 공동창업자와 함께 2015년 4월 퍼블리를 설립했다.퍼블리가 판매하는 유료 콘텐츠는 퍼블리에서 활동하는 저자들 작품이다. 퍼블리 콘텐츠팀은 저자를 직접 섭외하고 기획에 참여하며 소비자 입맛에 맞게 상품화 하는 과정을 돕는다. 박 대표는 "양질의 깊이 있는 콘텐츠는 결국 좋은 저자에게서 나온다. 기업에서 채용이 중요하듯 우리도 저자 섭외 과정을 무엇보다 중시한다"고 말했다. 저자 섭외 원칙에 대해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선호한다"며 "축구에 비유하면 해설자나 관중보다 선수를 모시는 식"이라고 했다.퍼블리는 '읽는 콘텐츠 분야의 넷플릭스'를 꿈꾸고 있다. DVD와 같은 저장매체 위주의 영화감상 방식을 '스트리밍'으로 전환시켜버린 넷플릭스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얼리어덥터(조기 수용자)들에게는 퍼블리가 잘 알려져있지만 1~2년 내 얼리 매저리티(조기 다수자)들 사이에서 승부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넷플릭스가 한 도시를 먼저 장악한 후 미국 전체로 확장했듯 퍼블리도 마케팅ㆍ기획 종사자들을 먼저 장악한 후 고객층을 점점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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