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HSSI 전망치 '69.8'…분양경기 위축 전망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추이서울 90선, 대부분 지역 60~70선…분양경기 위축 예상미분양주택 증가 불구 주택사업자 미분양 위험 인지 낮아[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0선으로 주저앉았다. 1월말 신DTI 실시, 설 명절 연휴 및 평창올림픽 개막 영향 등으로 분양시장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주택사업자의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9.8을 기록, 전월비 1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분양사업 실적이 지역별 호조세를 이어가고 12월 급격한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분양시장 경기가 회복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월에는 신DTI 시행 등 본격적인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고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분양경기 악화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우려가 나타났다.1월 HSSI 실적치는 66.2로 지난달(79.8) 대비 13.6포인트 큰 폭 하락하면서 첫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높게 형성된 분양 경기 전망 대비 분양 실적이 전국적으로 낮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1월 전망치(81.5) 대비 15.3포인트 하락했다.­지난해 12월까지 호조세를 보이던 분양실적 분위기가 새해 1월 들어도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인식이 우세했으나 1월 들어 주택분양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1월 분양실적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1월 전망 대비 1월 실적이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크게 위축된 지역은 부산(28.4포인트), 강원(28.4포인트), 광주(25.9포인트), 충북(20.1포인트)다. 그 외 지역들도 10포인트 내외 하락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1월 전망 대비 위축됐다.­ 다만 지난 2개월간 분양실적이 기준선(100)을 넘으면서 분양시장 호조세를 이어왔던 서울 지역만 1월 실적이 90선을 유지하면서 분양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지역별 2월 HSSI 전망치를 살펴보면 지난달 대비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강원(58.3, 32.6포인트), 광주(54.8, 29.2포인트), 부산(60.5, 28.4포인트), 세종(77.4, 22.6포인트), 울산(60.0, 22.6포인트)이다. 지난달 지방 분양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던 강원도와 지방광역시 중심으로 악화됐다. 지난달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상회했던 서울지역만 2월 HSSI 전망치가 91.8을 기록하면서 90선을 유지했고 전국 대부분 지역은 60~70선으로 2월 분양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달 비교적 분양경기 개선 기대감이 있었던 광주(54.8), 강원(58.3)지역의 2월 분양경기 전망이 50선을 기록하면서 큰 폭의 위축이 예상됐다.기업규모별 1월 대비 2월 HSSI 변동은 대형업체의 경우 0.2포인트 하락했고, 중견업체는 17.1포인트 줄었다. 대형업체가 지난달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견업체는 2월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 개선기대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서 낮아졌다. 2월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수도권, 중소업체가 지방에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소업체의 경우 강원권에서 63.8포인트 큰 폭으로 낮아졌다.분양물량 HSSI는 93.1로 지난달대비 4.0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분양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분양 HSSI의 2월 전망치가 88.9를 기록하면서 미분양에 대한 주택사업자의 위험 체감도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됐다.2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3%로 지난달 대비 2.3%포인트 하락했으나 감소폭이 크지 않아 1월 기저효과로 70선을 회복한 후 2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신DTI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수요감소가 예견된 만큼 향후 예상분양률의 큰 폭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강원권 예상분양률은 68.7%로 가장 낮게 전망되고 있는 만큼 2월에 강원권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사업단지의 경우 분양시점에 대한 재점검 및 미분양 리스크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향후 분양사업 양호지역으로 서울을 선정한 응답률이 12월 45.8%, 1월 45.5%로 서울에 대한 집중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경기도와 부산, 세종 정도가 분양사업 가능지역으로 보이지만 그 외 지역은 신규 분양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주산연은 내다봤다. 울산, 경북은 응답률 0%로 주택사업자들이 신규 분양사업 고위험지역으로 전망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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