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석방後]이재용 서초사옥 언제쯤 나올까

부친 병원 방문후 자택 이동향후 행보에 관심 집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이튿날인 6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 로비에서 많은 취재진이 이 부회장의 출근을 기다리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6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는 이 부회장의 석방 후 첫 출근길을 취재하려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이 부회장 구속 후 한동안 취재진을 볼 수 없었던 삼성생명 등 입주사 직원들은 신기한듯 스마트폰으로 취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삼성 계열사 한 직원은 "이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에는 수요 사장단협의회가 있는 만큼 취재진이 몰린 모습을 매주 수요일마다 봤지만 지난 일 년 간은 서초 사옥이 조용했었다"며 "부회장이 석방된 것이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직원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을 지에 대한 기대감이 들면서도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이 진행돼 업무가 많아질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3시10분 판결 직후 포승줄 없이 서울 구치소행 버스에 올랐다. 수감 353일동안 양복 상의에 붙어있던 수인 번호 스티커를 뗀 채였다. 담당 교도관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 이 부회장의 표정은 2시간 전 법원에 들어설 때 무표정했던 것 달리 밝았다.오후 4시30분경 서울 구치소 정문에는 이 부회장을 기다리는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취재진 60명이 얽혀 있었다. 이 부회장은 담당 교도관 한 명과 함께 서울 구치소를 걸어 나왔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이 부회장은 향후 경영 복귀 시점, 경영 신뢰 회복 등을 묻는 질문에 "회장님 뵈러 갑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어떤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1년 간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으로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해있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40여분간 병문안을 한 후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향했다.이 부회장의 다음 행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휴식은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19일 새벽 6시경 1차 영장 청구 기각 직후 서울 구치소에서 나와 곧바로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가서 주요 임원들과 경영 회의를 진행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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