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외국어보다 코딩을 먼저 배워라'

"조카에겐 SNS 조심하라 일러""교육이 기술에 지배 받아선 안돼""다양한 개념 토론하고 대화해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외국어와 코딩(프래그래밍 언어)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코딩을 먼저 배워야한다."팀 쿡(Tim Cook)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코딩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팀 쿡은 "만약 당신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외국어보다 코딩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코딩은 세계적인 언어다. 코딩을 통해 당신은 70억 인구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쿡의 발언은 영국 에섹스(Essex) 지방에 있는 할로우 대학에서 '에브리원 캔 코드'(Everyone Can Code)'라는 프로젝트 확대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이 프로젝트를 통해 애플은 전세계 교육기관에 코딩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전공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또 백인·중산층 위주의 현재 프로그래밍 인력 구조를, 저소득층·비백인 등으로 다원화하기 위함이다. 애플은 이 프로젝트를 2016년 발족한 바 있다. 쿡은 이날 에브리원 캔 코드를 유럽 전역의 70개 교육기관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세계최대의 테크놀로지 기업을 이끄는 쿡은, 공교롭게도, 기술의 '과용(過用'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쿡은 "인재를 키우는 과정에서 기술만으로는 가르칠 수 없는 개념이 있다. 기술이 교육과정의 중심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그래픽디자인에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쿡은 이 과정에서도 기술이 지배적인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이해하고 대화해야 하는 수많은 개념들이 있다"고 말했다.쿡은 테크놀로지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애플은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도록,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그는 "내 조카를 보호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조심하라고 권한다"고도 했다. 사생활 침해 문제와 SNS중독을 우려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 역시 자녀에게 IT기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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