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이현우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15년 12월 경기도 이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들이 빗자루 등으로 기간제 교사를 폭행한 이른바 '빗자루 교사 폭행 사건'의 영상.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실상은 다르다. 극단적인 경우인 학생이 교사를 성희롱하거나 폭행한 사건은 꾸준히 늘었다. 성희롱의 경우 2009년 19건에서 2014년 80건, 2015년 107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68건이 발생했다. 전체 교권 침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었다. 전체 교권 침해 중 성희롱ㆍ폭행 비율은 2009년 3.1%에서 2016년 1학기에는 7.9%로 2배 이상 늘었다.교사들을 괴롭히는 것은 학생뿐만이 아니다. 학부모로 인한 교권침해는 정보통신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더욱 극심해졌다. 교육부에 보고된 전체 교권침해 사례 중 학부모로 인한 교권침해의 비중은 2009년 0.7%(11건)에서 2016년 1학기 4.0%(64건)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 B씨는 "요즘은 각종 알림장 애플리케이션(앱)에다가 학부모들과 단체대화방(단톡방) 등 SNS를 안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밤, 주말 가리지 않고 학부모들로부터 연락이 온다"며 "퇴근 이후 개인시간 조차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라고 말했다.그는 "애들 성적문제부터 시작해서 애들끼리 발생한 문제도 모두 교사가 해결하라고 윽박지른다"고 털어놨다. 한 번은 B씨의 반 여학생 두 명이 같은 반 남학생을 유혹하기로 내기했다. 이 사실을 안 남학생은 충격에 빠져 며칠 째 학교에 오지 않았다. B씨는 "남학생 부모가 여학생 부모는 물론 담임인 나와 학교를 대상으로 고소하겠다고 나섰다"며 "어이가 없었지만 6개월 이상 연락을 주고받으며 중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남의 한 중학교 교사 C씨는 "교사를 무슨 콜센터 직원처럼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큰 문제"라며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분쟁에서 지켜주고 대행하는 법률서비스가 나오길 바랄 정도"라고 꼬집었다.일각에서는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비중이 커지면서 교사의 입김이 오히려 강해졌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교사추천서와 생활기록부의 교사 의견이 대입을 좌지우지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입시에만 초점을 둔 해석이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정책본부장은 "일부 중상위권 학생들,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일 뿐 전체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교권침해가 일어나는 학교도 실제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72413412796839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