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시 탈당 시사

'내가 정치하는 이유는 민주집권-햇볕정책-호남차별극복'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할 경우 탈당(脫黨)을 결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민주세력의 집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햇볕정책 계승·발전, 호남 차별 없는 나라라는 세 가지 목적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저 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함께 (이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어제만 해도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 유성엽 의원, 최경환 의원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그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특히 박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에 시동을 걸 경우 탈당 할 수 밖에 없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냐'고 묻자 "그렇게 몰아가면 곤란하다"면서도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당내 통합 반대세력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이) 5명 밖에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통합을 하더라도 바른정당에서 5~7석 정도가 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통합)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더욱 많아졌다"고 전했다.아울러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커지고 잘 되는 것을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적게는 5석 내외, 최대 7~8석까지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우리 정체성과 지역기반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박 전 대표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자신의 출당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군불은 때지 않았다고 하는데 연기는 나고 있다"며 "유 의원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박 전 대표 측은 이처럼 탈당을 시사한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탈당까지 시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4301747533027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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