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떨리는 물가]푹푹 찌고 장대비 퍼붓고…더 부담스러워진 장보기

노지 채소 생육·출하 지장축ㆍ수산물 가격도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가뭄ㆍ무더위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밥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은 폭우로 생육ㆍ출하 차질을 빚으며 더욱 부담스러워지는 모습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갓(1kg 상품) 가격은 3485원으로 평년과 1년 전 대비 각각 101.3%, 84.9% 급등했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양파(1kg 상품ㆍ1960원)는 1년 전보다 25.5% 올랐다. 평년 가격보다는 18.9% 높다. 평년보다 마늘(깐마늘 1㎏ 상품ㆍ9535원)은 18.1%, 당근 상품 1kg(3346원)은 16.4% 비싸다. 수미 감자 20kg 상품 지난달 평균 도매가는 2만5919원으로 1년 전(1만8053원)보다 45.6% 뛰었다.

감자(사진=아시아경제 DB)

폭염과 가뭄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던 농산물 가격은 이달 들어 갑작스레 시작된 장마가 생육과 출하에 지장을 주면서 공급량이 줄어들자 다시 올라왔다. 아직은 오름 폭이 크지 않더라도 장마ㆍ폭염이 지속되면 작물 생육 저하에 따른 공급 감소가 심화, 노지 채소 가격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달걀을 고르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최근 축ㆍ수산물 물가도 심상찮다. 달걀 가격은 지난달 3일 제주 등지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나타난 이후 상승세다. 7일 전국 평균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7955원으로 평년 가격(5438원) 대비 46.3% 높다. 1년 전(5416원)보다는 46.9% 비싸다. 지난달 2일 7839원으로 떨어졌던 달걀 가격은 오름세로 돌아서 80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지난달 9일 5910원을 기록한 뒤 하향 곡선을 그려 이달 5일 5315원까지 떨어졌던 닭고기 1㎏ 소매가(중품 기준)는 6, 7일 이틀 연속 올라 5500원대가 됐다. 7일 한우 등심(100g 1등급ㆍ7839원) 소매가는 평년 대비 19% 높다. 한우 갈비(100g 1등급ㆍ4956원)는 13.6% 비싸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 중품ㆍ2191원) 가격은 4.6% 높다.냉동 물오징어(중품) 1마리 소매 가격은 3305원으로 평년가(2068원)보다 59.8% 비싸다. 1년 전(2086원)보다는 58.5% 올랐다. 건오징어(중품) 10마리 소매가는 3만2714원으로 평년가 대비 39.7%, 1년 전보다 52.5% 높다. 올해 오징어 어획량은 평년보다 30%가량 감소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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