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반기 영업익 1조5856억…지난해 실적 이미 넘겨 (종합)

2분기 영업익 6641억원, 전년比 13.6%↑…프리미엄 가전 선전,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 부담 영향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LG 트윈타워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1조58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16년 한 해동안 기록한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줄었지만, 큰 틀에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 5552억원, 영업이익은 66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3.9% 증가,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결과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7.9% 감소한 결과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약간 밑돌았다.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5조629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이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92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352억원의 영업적자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1분기보다는 실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결 개선된 결과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수치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TV를 책임지는 HE사업본부와 세탁기, 냉장고 등을 책임지는 H&A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았다는 얘기다. H&A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5208억원, HE사업본부는 38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는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4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LG전자의 실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실적 개선을 이뤘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는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신제품인 G6를 내놓으면서 증가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책임지는 VC사업본부는 흑자 전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게 LG전자의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9215억원, 2분기 6641억원 등 상반기에 1조58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5.5%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올해 상반기에 이미 초과한 셈이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고려할 경우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줄었지만, 역대 영업이익 5위권 실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라면서 "LG전자의 체질개선 효과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이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7월 말로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을 전달하기 위해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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