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상품 판매, 전년동기대비 최대 1794%↑인기 지역은 '필리핀'…보라카이ㆍ마닐라 등 "수상 스포츠 즐기자" 래시가드 연령불문 인기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30대 직장인 오수호 씨는 최근 오픈마켓 알림 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가 기다리는 건 바로 '항공권 핫딜'. 올 여름 물놀이 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그는 동남아 지역의 항공권이나 패키지 최저가 상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오씨는 "휴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설렌다"며 "이달에는 6일 현충일이 있어서 인지 벌써부터 바캉스철이 된 느낌이다"고 말했다. 4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24일 기간동안 동남아 패키지 여행 상품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인기 지역은 필리핀이었다. 같은 기간 판매된 여행상품 중 보라카이는 1794%, 마닐라는 1350%, 세부는 1236% 늘었다. 필리핀 지역 외 여행상품들도 인기가 높았다. 전년동기대비 지역별 여행상품 중 전년동기대비 인도네시아의 발리는 500%, 베트남의 다낭은 375%, 태국의 방콕ㆍ파타야 328%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거리도 가깝고 비교적 가격도 저렴한 동남아 지역을 휴가지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실속 있는 가격에 물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행상품과 함께 수영복 판매도 늘었다. 특히 수상 스포츠 시 착용하는 래시가드는 연령을 불문하고 불티나게 팔렸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1~23일 래시가드 매출을 연령별로 집계한 결과, 40대와 50대의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5%, 1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대는 93%, 30대는 99%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래시가드는 일반 수영복 대비 기능성 측면에서 뛰어나 인기를 얻고 있다. 본래 래시가드는 서퍼들을 위해 개발된 운동복으로, 단어도 '발진'(래시)과 '보호대'(가드)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수상 스포츠 시 발생 가능한 피부 마찰, 일광 화상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게 주목적이다. 미용 효과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루엣에 민감한 일부 중년 여성들의 경우 일반 수영복보다 전신을 덮는 래시가드를 선호한다"며 "래시가드는 '몸매 가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최근에는 체형을 가릴 수 있는 가오리핏의 래시가드도 주목받고 있다. 해외 여행객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7.8% 늘어난 16조4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4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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