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서울 시문학기행
김우영 구청장은 녹번동 초당터에서 영화 ‘동주’를 언급하며 “영화와 달리 정지용과 윤동주는 실제로 만난 적이 없지만 정지용은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의 서문을 쓸 정도로 윤동주를 아꼈고 윤동주의 유품 속에 정지용의 시집이 있을 정도로 윤동주는 정지용을 존경했다”며 “은평구라는 낯선 공간 안에서라도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을 꼭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이후 진관동 ‘셋이서 문학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외수·증광·천상병 세 시인의 작품세계를 연구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셋이서 문학관은 천상병 시인의 저서 ‘도적놈 셋이서’를 모티브로 삼아 세 시인의 작품과 유품을 전시하기 위해 구에서 만든 문학관이다. 문학기행 참가자들은 은평한옥마을 내 한옥을 개조해 만든 셋이서 문학관의 외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인 서윤자 씨는 “서양문화를 어설프게 따라한다고 우리가 그들이 될 수 없듯 우리도 우리만의 전통문화를 의·식·주에 융합해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며 “그런 면에서 은평한옥마을을 활용한 셋이서 문학관은 미관상 아름다우면서도 설립 취지와도 잘 어울린다”는 감상을 전했다. 배문석 시인(한국문인협회장 영등포지부장)도 “김우영 구청장을 비롯해 은평구 담당 공무원들이 문학에 대한 소양과 관심이 높고 인프라도 훌륭해 ‘문학의 도시’로서 은평구를 다시 보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구 관계자는 “은평구 진관동 일대 韓 문화체험특구 지역을 ‘한류문화’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기자촌 등 국문학사적 의의를 가진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그 동안 소외되었던 서울 서북권의 문화부흥 뿐만 아니라 통일시대 대한민국의 문학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